Netshow 3.0 - Close Captioning Sample

자막 제작 + 번역 jbd77@korea.com
(186번째 자막)

영상 불가사리님

 

평종협영

 

제 23화

담대 멸명. 이 개 자식

 

널 십팔층 지옥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이번 생애에
다시는 스님노릇을 하지 않겠다

 

천화, 영영

극락세계로 가는 길이
멀고 아득할테니

내가 조금 바래다 줄게

 

낭자. 괜찮아?

대사. 절 죽이세요

 

까닭없이 내가 왜 널 죽여?

 

대사님이 가신 후 얼마 안 되서
오라버니가 쳐들어왔어요

사람을 보는대로 죽였는데
막지 못했어요

조인이 절 밀쳐내지 않았다면

저도 독수에 참혹하게 당했을 거에요

 

육친도 인정하지 않는 개 자식

자기의 누이동생도 살려두지 않다니

그 놈에게 인간성이 있어?

 

오라버니를 저지하지 못한 채

그저 사람을 죽이는 걸
뻔히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전 이렇게 쓸모 없어요.
절 죽여주세요

 

무슨 말이야?

넌 너고, 네 오라버니는 오라버니야

내가 널 죽인다면

네 오라버니처럼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것과 같아

 

내가 그런 사람처럼 보여?

 

어서 일어나

원한은 갚아야 되지만

너랑은 상관 없어. 울지 마

-대사
-낭자

지금 어서 사람을 구하러 가야 돼

저도 같이 가겠어요

 

관부 사람과 만날 거야.
아주 위험해

전 원래 갈 곳이 없어요

 

단풍 오라버니를 찾으러 온 거에요

지금 운낭자하고 같이 있을 거에요

대사님은 운뢰를 찾아야 돼고
전 단풍 오라버니를 찾아야 돼요

이왕 같은 길을 가야할 바에야
차라리 절 데리고 가세요

경명이 비록 무공을 모르지만
의술을 조금 알아요

대사님께 미력하나마
힘을 드릴 수 있을 거에요

 

그것도 좋겠지

널 남겨두는 것도 안심이 되지 않아

같이 가도록 하자

감사합니다. 대사님

 

대사님. 이렇게 내버려두실거에요?

 

먼지는 먼지로 돌아가고
흙은 흙으로 돌아가

 

어디 돌아갈 데가 없겠어?

 

나으리

 

날이 밝았습니다.
일찌감치 길을 떠나면

오시쯤이면 천대협곡을
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야영을 한다고
명령을 내려라

여기서 야영을 해요?

그래

 

나으리. 이곳은 황폐하고 험한 산이라

곳곳에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담대멸명도 틀림없이 이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언제든지 기습할 수 있어요

 

어째서 이곳에서
기다리는 겁니까?

뒤로 삼십장 물러서면
지형이 약간 기울어진

평지가 있다는 걸 아직 기억하겠지?

알고 있습니다.
앞에는 샘이 하나 있습니다

맞아

 

대군을 샘물 가장자리에 주둔시켜라

오늘 밤 거기서 묵을 것이다

 

병사를 여러 조로 나누어
보초를 설수있게 배치해라

순찰하고 보초를 서는 사람은

야영지에서
삼장 이상 떨어져서는 안 돼

나으리. 이해가 안 갑니다

가거라.
나에게 이미 대책이 있어

 

전 병사는 그 자리에서 야영하라

예

 

대인

 

공주님

 

사부님. 사공님. 먹을 걸 가지고 왔어요

배고프시죠?

 

하루에 7,8번은
먹을 걸 날라다 주는데

 

배고플 리가 있겠어요?

걱정되서 그렇잖아요

우선 드세요

 

여기에 뒀다가 조금 후에 먹을 게요

 

사공님. 묻고 싶은 일이 있어요

방금 다리 어귀에서

그 살기등등한 사람은

대체 누구에요?

 

그건 뭐하러 물어봐요?

그 사람은 아주 무서워요

단번엔 태보 두 사람을 죽였어요

놀라서 지금까지도
식은땀이 흘러요

 

담대 멸명이라고 합니다

담대 멸명. 누구에요?

듣자니 사공님을 구하러 온 것 같아요

 

사공님 친구인가요?

사공님. 만약 그 사람이
사공님을 구하지 못하면

우리들을
전부 죽여버리지는 않겠죠?

그럴거야

 

만약 장단풍을 구하지 못한다면

여기 있는 사람을
전부 다 죽여버릴거야

사부님. 어떻게 아세요?

당연히 알고 있지

 

아주 어렸을 때
그를 본 적이 있어

많은 사람을 죽였어

 

내 할아버지를
바로 그 사람이 직접 죽였어

 

뭐라구요?
그 사람은 사공님을 구하러 왔고

사공님의 친한 친구에요

하지만
또 사부님의 할아버지를 죽였어요

 

두 분은 대체 무슨 관계에요?

 

지금 갈수록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봐요. 사공님

앞으로 당신을 사공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거에요?

 

사실 당신이란 사람은
아주 교활해요

 

그날 밤에 사부님과 운중이 남매 지간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으면서

일부러 날 약올렸어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마음속으로 그를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마땅히 내게 감사해야 돼요

 

말하지 않을래요

정말 교활해요

어쩐지 사부님조차도
속아넘어갔다 했어요

 

조금 있다가 사부님을 구할 때

사공님은 구해주지 않을 거에요

 

만약 그렇다면

사부님이 마음 아파하실텐데요

 

말하지 않을 래요

 

사부님. 먼저 가볼게요

조금 있다가 다시 보러 올게요

 

어딜 가는 걸까요?

천운객잔이 앞에 있어

객잔을 포위하려나 봐

 

운뢰는 아마 객잔안에 있을거야

 

운뢰가 객잔에 있으면

단풍 오라버니도
틀림없이 그곳에 있을거야

 

여기서 기다려

 

그들 뒤를 미행하다가
기회를 봐서 행동할거야

저도 갈래요

 

넌 무공도 모르니 안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방해만 돼

대사님. 부탁이니 데리고 가주세요

 

그러자. 그곳에 도착한 후

내 곁을
반 발자국도 떠나서는 안 돼

 

가자

 

죽여라!!

 

조음. 어떻게 왔소?

노석. 아직 살아 있었구려

 

내 목숨은 당신보다 질기오

훌륭하오

 

뭐하러 온 거요?

여긴 당신 할 일이 없으니
어서 가시오

 

사람을 찾으러 왔소.
내 질녀를 보지 못했소?

내가 어떻게 당신 질녀를 알겠소?

운뢰라고 하오

신병산장에 있다고 들었소

 

저 중놈을 잡아라. 죽여!

 

죽고 싶어?

대사님. 할 말 있으면 좋게 하세요...

말하는 거 좋아하네.
모두 멈추라고 해!

멈춰! 어서 멈춰! 멈춰!

모두 멈춰! 어서!

 

모두 들어라. 어서 꺼져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안 그러면
전부 다 머리를 밀어버려

노부와 함께 출가시킬거야

 

스님. 괜찮소?

괜찮소. 남 걱정은 마시오

이틀동안 못 봤더니
손이 하나 없어졌구려

어떻게 된 일이오?

 

손은 없어졌지만
머리는 아직 있소

 

여전히 당신하고 술마시고
말싸움할 수 있으니 걱정 마시오

 

그럼 다행이오

 

신병산장이
어째서 모두 파괴된 것이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요?

 

일이 복잡하오

한 두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외다

 

이 낭자는 누구시오?

 

신병산장의 석영, 석장주시죠?

 

제 성은 담대이고 이름은 경명이에요.
와지에서 왔어요

 

담대 경명?

 

이 분이 바로 석장주야

과거에는 서로 싸웠었고
지금은 친구가 됐지

담대 경명의 오라버니,
담대 멸명은 악인이지만

그녀는 좋은 사람이오

 

어째서 둘이 아는 사이인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거지?

 

물론이오

우리 둘이
방금 이미 소개한 걸 듣지 못했소?

스님. 내 친구가 조정에 잡혀갔소

즉시 사람을 구하러 가야 하오

 

후일 다시 술잔을 들고
즐겁게 얘길 하는 게 어떻겠소?

친구라니?

 

묻지 마시오

 

내 질녀도 조정 사람에게 잡혀갔소

말하기 불편하면 하지 마시오

 

이토록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조정은 아직도 운 가 사람을
살려두지 않는구려

당신도 사람을 구하러 왔소?

그렇소. 지체해서는 안 되니
말하면서 갑시다

 

난 아직 할 일이 있으니 먼저 떠나시오

종소. 난 성질이 급한 사람이오

나중에 봅시다

 

-좋소
-가자

 

담대 멸명 장군이 이미 온 모양이군

사람을 구하는 일을 성공시킬 수 있어

 

어서 장풍부에게 알려라

다시 두 개의 관을
준비하라고 말이야

 

석양을 맘껏 구경해라

석양이 아름답다 해도

아마 한 평생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왜 아직 쉬시지 않는 겁니까?

 

지금이 몇 시인데
벌써 잠들 수 있겠어?

 

오늘 당직이라고 들어서 보러 온 거야

 

오늘 밤이 지나면 아마 괜찮을 겁니다

 

중

어제도 당직이었고
오늘도 당직이야

장풍부는 부하들이 그토록 많은데

왜 한사코 중을 시키는 거야?

 헛소리하지 마세요.
이건 제가 해야할 일입니다

내가 어디 헛소리를 했다는 거야?

장풍부가
사람을 업신여기는 게 분명해

황궁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부황께

장대인이
날 괴롭혔다고 말씀드릴거야

그 때가 되면
부황께 그를 파직시키라고 하고

중이 그의 관직을
이어 받게 해줄게. 좋아?

물론 안 좋습니다.
이건 저를 해치는 겁니다

 

내가 어디 중을 해친다는 거야?

분명히 도와주는 거잖아

 

절 도우시겠다면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닙니다

 

그럼 언제인지 말해줘

 

경성에 돌아간 후 제 누이 동생이
압송돼 심문을 받기 전이요

 

알았어. 반드시
사부님을 도와드릴거야

안심해

 

대인...

 

대인

-어떻게 된 일이야?
-담대 멸명이 또 살인을 했어요

담대 멸명? 어딨어?

저기에 있어요

주둔지를 잘 지켜가.
내가 가보겠다

 

중. 가지 마

가세요. 공주님을
천막으로 모시고 잘 보호해 드려

예

중. 가지 마

공주님....

가지 마. 중

-풀어 줘...
-공주님. 가세요

장풍부!...

어서 나와요! 사람 죽어요!

공주님

 

노칠. 담대 멸명은?

숲속에 있어요

나으리는요?
나으리는 왜 안 오셨습까?

나 혼자 먼저 왔어

어서 가세요.
아주 무서운 사람이에요

나으리를 제외하고
천하에서 막을 자가 없습니다

 

형제...

 

담대 멸명. 죽여버리겠다

담대! 나와! 어디 있어?

 

담대! 어디 있어? 나와!

 

아주 대담하구나

감히 혼자 날 만나러 오다니

너도 혼자잖아

네 명의 형제를 죽였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어쩔 생각이지?

 

네 목을 가져가겠다

 

하루에 두 사람만 죽이겠다고 말했어

 

오늘은 운이 좋았어

 

중아

나으리

 

노칠, 노팔도 죽었어

 

죽여버리겠다!

 

이미 떠났어

 

나으리...

 

모두 앉아라

 

왜 안 먹지?

 

죽은 형제를 생각하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소생할 수 없어

이제부터 안 먹을 작정이냐?

 

나으리.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싸음은 막 시작 된 것인데

 

너희들은
이미 포기해 버렸단 말이냐?

 

너희들의 지금 이 모습이

 

바로 담대 멸명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야

투지를 상실하고

 

싸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너희들은 이미 패했어

 

만약 담대 멸명이
감히 진짜 칼과 총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다면

제가 첫번째로 달려들어
그와 목숨을 걸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얼굴조차도 볼수가 없어요

 

적이 어디에 있는지
우린 전혀 모릅니다

 

내가 처음으로
관리의 밥을 먹었을 때

 

그 밥이 맛이 없다는 걸 알았어

 

하지만 이미 먹은 이상

 

용감하게 맞서야 돼

 

죽음은 관리의 밥을
먹는 사람에게 있어서

 

하루 세끼와 같아

 

만약 두려워한다면
애초부터 먹지 말았어야 했어

나으리. 전...

네가 처음으로 관리의 밥을
먹기 시작한 순간부터

 

네 목숨은
이미 조정에 팔았기 때문이야

 

그러니 죽을 때까지 충성해야 돼

 

중아. 네게도 했었던 말이다

나으리. 이 밥을 먹은 걸
후회한적이 없습니다

 

아주 좋아

 

담대 멸명에게 두려움을 느끼느냐?

 

나도 두렵다

 

앞으로 몇 명이나 더 잃을지 두려워

 

너희 열 세명은

 

모두 내 아들과 같아

 

오랜 세월을

우린 서로 의지하며
함께 관리가 되었어

 

난 줄곧 내가 늙었을 때도

 

너희 열 세명의 아들이
내 옆에 있을 수 있기를 바래왔어

 

너희들을 잃는 건 내 마음의 살을
도려내는 것과 같아

나으리

내일 날이 밝으면

 

담대 멸명이 나타날 것이다

 

자신들에게 아직 그를 공격하러 갈
힘이 있다고 생각하나?

 

나 열 여섯살 때 숙부님을 따라
금의위에 들어왔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

처음으로
임무를 실행할 때가 생각나는구나

역시 끝이 없는 숲속이었는데

 

같이 간 열 입곱명 중에서

 

오직 나 혼자만 남았어

그날 밤도 이렇게 어두웠어

 

나도 너희들처럼
밥을 먹을 수 없었지

 

줄곧 적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밤새도록

 

적은 나타나지 않았어

 

그 이튿날 날이 밝자
적은 드디어 나타났어

드디어 그를 대면할 수 있었지

정면으로 맞붙어 싸울 수 있었어

 

하지만 이 때 난 갑자기

내게 이미 힘이 없다는 걸 느꼈어

 

줄곧 적을 기다리느라

밥을 먹고 적과 한바탕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잊었기 때문이야

 

숙부님이 제때에 도착해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벌써 죽었어

 

알겠습니다. 나으리

 

살아남고 목숨을 걸고 싸우고 싶으면

우선 배를 채워둬야 합니다

그래야 힘이 생기니까요

 

아주 슬픈 노래에요

 

이 것은 초원에서
아주 오래된 민요요

 

어렸을 때 노인들이
자주 부는 것을 들었소

 

하지만 마음에
둬본적이 한 번도 없었소

 

오늘 밤은 왜 그런지 모르지만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소

 

이 곡에 얽힌 이야기가 있나요?

 

아주 슬픈 전설이오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패한 나라에 한 여자 아이가 있었소

그녀의 가족은 전부 살해당했고
그녀는 복수를 결심했소

어른이 되서

다른 나라의 황제를 암살하러 갔소

 

하지만 하늘의 장난인지

 

황제의 아들을 사랑하게 되었소

 

황제를 암살할 때

실수로 왕자를 죽였소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

여자는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찾았소

 

온갖 고생을 다 한 끝에

 

염라대왕은 결국에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었소

왕자를 다시 살려주겠다고 약속했소

하지만 그녀에게 태양이 나오기 전에

뒤에 있는 왕자의 영혼을
봐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소

 

그래서 그들은 즉시 지옥을 떠났소

 

이 때

동쪽의 태양이
곧 떠오르려고 하고 있었소

 

여자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소

 

하지만 그녀가 고개를 돌렸을 때

왕자가 돌로 변한 걸 발견했소

 

그래서 초원에는

이런 감동적인 전설이 생기게 되었고

 

이렇게 슬픈 노래가 생긴 것이오

 

왜 이런 이야기가 생각난 거죠?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소

 

다만 마음이 굉장히 괴롭소

 

오는 동안 기쁘고
행복해 하지 않았나요?

 

왜 갑자기 슬퍼진 거에요?

 

그 때는
죽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죽기 전에 당신과 함께 있어서

 

아주 기뻤소

 

지금 담대 멸명이 왔으니

 

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그렇게 확신해요?

 

담대 멸명이 반드시
당신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반드시 해낼 것이오

 

내가 철들고 나서부터

 

그가 해내지 못한 일은 본적이 없소

 

그럼 기뻐해야죠

 

하지만 어떻게 해도 기쁘지가 않소

 

대략 금의위가 백명정도 되는군

 

어떻게 알아요?

나같이 강호 경험이 많은 사람은

이런 배치 방법같은 건
척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어

 

이렇게 대단해요?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이
어디에 갇혀있는지 보여요?

그들이 이런 공개 장소에서
사람을 잡았으니

당연히 범인을 밝은 곳에 둘리 없지

 

틀림없이 주둔지 어두운 곳에
감춰뒀을 거야

 

그럼 어떡하죠?

내게 묘책이 있어

 

어서 말해보세요

조금 있으면 해가 뜬다구요

 

이건...

 

이럴 생각인가요?

만약 우리가 지금 몰래 들어간다면

주둔지의 불빛이 너무 밝아서
쉽게 들통날거에요

금의위로 변장해 감쪽같이 속이면

몰래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어디 가서
금의위 옷을 얻어요?

 

내게 맡겨. 조그만 기다려

 

어딜 가시게요?
저 혼자만 여기 두시면

너무 무서워요

조금 있다가 곧 올게

 

단풍 오라버니. 제가 구하러 왔어요

 

낭자. 자. 이리와

 

그들의 옷으로 바꿔입으면

몰래 들어갈 수 있어

 

죽었어요?

아니.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아

 

어디로 가서 찾아야 돼요?

 

어차피
우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안심하고 여기서 찾자구

몇 번 더 찾아보면
틀림없이 찾을 수 있어

하지만 대사님

만약 들통나면 어떡해요?

괜찮아. 금의위들은 아주 멍청해

안심해. 내가 있잖아.
두려워하지 마

 

암호

 

암호라니?

 

맞아. 가봐

 

대사님. 정말 대단하세요

 

가자

 

저기야

 

바로 여기야

 

-단풍 오라버니
-경명?

사백님. 어떻게 오셨어요?

널 찾아왔어

경성에서
신병산장까지 쫓아갔다가

다시 신병산장에서
대풍구까지 쫓아갔어

결국에는 찾아냈어

사백님. 어서 여길 떠나세요

 

너무 위험해요. 절 구할 수 없어요

 

위험하니까 온 거야

경명. 넌 어떻게 왔어?

오라버니가 중원으로 온 걸 알고

단풍 오라버니에게
일이 난 걸 알고 너무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라버니가 절 데리고 가지 않아서 스스로 올수밖에 없었어요

 

아직도 그렇게 제멋대로구나

알고있어? 여긴 너무 위험해

위험해도 와지에서
소식을 기다리는 것보다 나아요

뢰아. 조금만 더 참아라

지금 구해줄게

 

사백님. 괜히 시간낭비하지 마세요

여기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사백님. 사부님에게 전해주세요

운뢰는 이 한 평생

다시는 사부님을
모실 수 없다고 말이에요

 

전해줄 필요 없어

 

네 사부님은 이미 돌아가셨어

 

뭐라구요? 뭐라구 하셨어요?

사부님. 아니에요...

사부님은 와지에 계시지 않나요?

어떻게 돌아가실 수 있어요?

그래. 네 사부가,
사백 사천화를 데리고

막 와지에서 돌아오다가

모두 살해당했어

 

뭐라구요? 조인도 죽었어요?

죽었어

 

대사님, 울지 마세요

대사님, 어서 말씀해 주세요

 

대사님. 그렇게 슬피 우시지 마세요

그렇게 큰 소리로 우시면
관병들이 올거에요

상관안해. 오는 족족 때릴거야

 

경명. 어떻게 몰래 들어온 거야?

 

아주 쉽게 들어왔어요

 

그럴리가 없어

 

네 오라버니도 두번이나 왔지만
호송차에 접근할 수가 없었어

이곳의 경비는 아주 삼엄해

 

이렇게 쉽게 들어는 건 불가능해

 

뭐라구? 오라버니가 왔어?

 

어딨어? 나오라고 해

죽여버릴 거야

 

왜요?

 

바로 그 오라버니가
사제와 사매를 죽였어

그들의 복수를 할거야

-말도 안 돼요
-뭐가 말도 안 돼?

증거도 있는데
누명을 씌울리가 있어?

무슨 증거인데요?

 

사매가 죽을 때
범인의 이름을 남겨두었어

봐. 움직일 수 없는 증거야

 

사부님거에요. 정말 사부님거에요

 

이 거울은 내가 산을 내려올 때

 

직접 사부님께 사다드린 거에요

 

이 새 둥지에 모여서
말 하기 불편하니

분해해야 겠어

 

대사님...

 

허튼짓 하지 마세요. 어서 가세요

너무 위험해요

 

-대사님...
-사백님

 

뭐야?

 

마취침

 

너희들 뭐하는 짓이야?

 

마취침으로 사람을 해치다니

 

능력있으면 덤벼!

사백님

우리 진지하게 싸워보자구

 

장풍부.
감히 날 보러 나올 용기도 없어?

사내 대장부는 과감하게 행하고
용감하게 책임을 져야 돼

마취침을 쓰다니.
그게 무슨 영웅호한이야?

장풍부. 이 비겁한 소인배

 

드디어 나오셨군

 

영원히 빛을 볼 용기가 없는 줄 알았어

 

충분히 욕했나?

아? 욕 먹는게 두려워?

 

내가 왜 감히 나와서
당신을 보지 못하겠소

비겁하고 염치없는 놈이기 때문이야

모두 옛 친구들인데 왜 그런
듣기 거슬리는 말을 하는것이오?

 

십년동안 못 봤지만
대사는 풍채가 여전하시구려

누가 너랑 옛 친구야? 친한척 하지 마

 

난 강호 대협이고
넌 조정의 앞잡이야

 

그건 틀린 말이오

 

방금 만약 부하들에게

독침을 마취침으로 바꾸라고
분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당신은 이미 죽었소

 

다행히 당신이 야영지로 몰래
들어올 때 알아봤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었소

뭐라구? 마취침으로 날 해쳤으면서

너에게 감사하라구?

 

야심한 밤에
내 주둔지에 침입했으니

이치대로 말하면 죽인다고 해도

명분이 서는 일이오

 

누구야?

분명히 네가 해쳤으면서

너에게 고마워하라니?

내 운징 사제도 바로 이렇게
너에게 죽임을 당한거야

 

만약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우기겠다면

좋아. 운뢰를 지금 풀어줘

이 일은 참견하지 마시오

 

만약 개입한다면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되오

그 말은 날 더러
운뢰가 경성으로 압송돼

참수당하는 걸 뻔히 지켜보란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군

 

능지처참 당하는 걸 무릅쓰고
운뢰를 풀어준다 해도

이 일이 이대로 끝날 것 같소?

 

그로부터 운뢰는
조정의 범인이 되는 것이오

 

평생동안
햇빛을 볼 생각을 말아야 할것이오

평생동안 빛을 볼 수 없다고 해도
죽는것보다는 나아

 

스님. 들으시오

 

운뢰가 경서에 도착하면

틀림없이 귀인이 도와줄 것이오

귀인은 꺼내지도 마

 

그 귀인이 너란 말도 하지 마

 

만약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운정 사제는 죽지 않았어

 

당시에 비록 운형을 구하지 못했으나

 

적어도 그의 아들은 구했소

 

그를 살려둔 것은
네 앞잡이로 삼기 위해서야

 

선사님 운정공과 운징 형은

 

평생을 조정에 충성했소

 

운형의 아들이 지금 조정을 위해
충성하고 있는 것이

뭐가 잘못 됐는지 모르겠소

맞아. 아주 맞아

 

그들 남매가
서로 죽이게 하려는 거야

 

정말 빌어먹게도 아주 맞아

 

말끝마다 운징 사제가 조정에
충성을 다했다고 하는데

그럼 황제는 왜 그를 죽인거야?

마지막에 가서는
네가 운징 사제를 죽였어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군

 

당시에 내가 참수를
감독하지 않았다면

 

그의 아들을 바꿔치기해서

운형의 핏줄을
보전할 기회가 전혀 없었을것이오

 

당신들처럼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아무렇게나 떼를 지어

마음대로 일을 처리할 줄 알았소?

이러는 것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겠소?

우린 적어도
둘을 구출해서 한 명은 지켰어

 

만약 당신들이
감옥을 습격하지 않았다면

조정도
시일을 앞당겨 참수하지 않았소

시일을 앞당겨 참수하지 않았다면

황상께 사정할 기회가 생겼을 것이고

운형을 구출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소

 

결국에는 당신들이
운형 일가를 해친것이오

지금까지도 모르겠소?

 

어차피 사람은 이미 죽었어

지금 무슨 말이든지 다 할 수 있지

 

정말 네가 말한 것처럼
의리 있는 사람이라면

그럼 좋아. 지금 사람을 풀어줘

나 조음이 너에게 절을 올리지

 

스님. 대체 내 말을 들은 것이오?

 

운뢰는 지금 풀어줄 수 없소

 

어때? 진심을 찌르니까

안 되겠지?

이 어리석은 인간. 말하지 않겠소

 

무슨 말이야?

할 말을 잃은 거지?

 

들으시오

 

우리가 무사히 경성에 도착하면

자연히 풀어주겠소

 

하지만 지금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시오

 

장풍부. 가지 마

아직 말 다 안했어

서란 말이야...

 

사부님. 뜨거울 때 드세요

 

정아. 이 음식을
그 낭자에게 가져다 줘

 

사부님. 그 여자는 사공님을
찾으러 왔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사부님의 정적이잖아요

왜 이렇게 잘 대해주는 거에요?

정아. 허튼 소리하지 말고 어서 가

 

알았어요

 

-운뢰
-다가오지 말아요

 

알아요?

 

마음속으로
당신들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십년전에 당신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죽였고

 

십년후에는

당신의 담대 대형이
사부님을 죽였어요

 

내가 당신하고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원한. 또 원한이로군

 

어째서 우린 하루 종일
원한만 얘기하는 것이오?

맞아요. 원한이에요

 

대체 누가 원한을 초래했는지
생각해 본적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하오

 

담대 멸명이
왜 당신 사부를 죽여야 하오?

왜 조인을 죽여야 하오?

 

담대 멸명이 살인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요?

정말 죽이려고 했다면
와지에서 죽였을 것이오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오

담대 멸명은 사천화가 와지에 있다는 걸
진작에 알고있었소

아직도 그를 위해서 변명하는군요

 

담대 멸명은
눈 깜짝 안하고 살인하는 사람이오

 

하지만 언제나
목적을 갖고 살인을 했소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무슨 목적으로
그런 것인지 생각나지 않소

그래서 이상하다고 여기는 것이오

죄없는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사람을 위해서 변명하지 말아요

 

장단풍. 잘 들어요

 

나도 당신들과 같을 수 있어요

 

나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사람을 어떻게 죽이는지 알고 있어요

먼저 당신 아버지를 죽이고
다시 당신 대형을 죽이고 나거든

 

다시 내게 사람을
죽이는 이유를 찾아 주세요

 

이게 가장 훌륭한 증거가
아니란 말인가요?

 

담대

 

장단풍. 보세요.
설마 이게 가짜란 말인가요?

 

이 두 글자는

 

사부님이 자신의 피로 쓴 거에요

 

피 빚은 반드시 피로 갚아야 돼요

 

이봐요. 배 고파요?

 

안 고파요

 

이건 사부님이
당신에게 주라고 한 거에요

 

조금 먹어요

 

운뢰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을 거에요

 

그래요? 그럼
왜 사공님을 찾으러 온거에요?

사공님은 사부님의 사람이 아닌가요?

헛소리!

 

운뢰가 뭘 믿고 단풍이
자기 사람이라고 말하는 거죠?

 

꿈 꾸지 말라고 해요

 

이봐요.
왜 그렇게 정색을 하고 그래요?

그저 농담 한 것 뿐인데

 

이봐요. 어서 봐요.
당신 얼굴이 푸르게 변해요

너무 무서워요

뭐라구요? 내 얼굴이
푸르게 변한다고 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당신은 정말 잘 속네요

농담한 거니까 긴장하지 말아요

당신...

 

보아하니 우리는 말이
안 통하는 것 같군요

 

어차피 사부님이 부탁한 일을

이미 다 했어요

 

안 먹을 거면 가지고 갈게요

 

선배님. 좀 드세요

 

중도 먹을 걸 가져다 주러왔구나

우리 두 사람은
정말 마음이 잘 통해

가지고 가

너 같은 사람의 음식은 먹지 않아

먹으면 창자가
썩어 문드러질거야. 가지고 가

 

돌아와. 물어볼 말이 있어

이 놈아. 밤에 잠이 잘 오나?

자기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빌붙어서

빌어먹을
아들 노릇이나 하다니

나 였으면 정말 잠이 안 왔을 거야

 

밤에 네 아버지가
널 찾아갈 까 두렵다

 

선배님.
모르고 계시는 일이 있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당연히 모르지

천하에 어떻게
너 같은 인간이 있는지 모르겠어

자신의 친 누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자신은 관직이 오르고
돈을 벌려는거야

 

선배님

어떤 말들은
말 할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선배님에게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틀림없이 운뢰가
무사하도록 할 겁니다

 

만약 운뢰에게
무슨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면

 

저도 이 세상에 살지 않을 겁니다

중. 안심해

절대 네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거야

 

너구나

 

죽일 스님. 감히 사람을 욕해?

 

너무 아파

모르지? 난 철두공을 연마했어

 

그럼 철비공은 연마한 적 있어요?

 

이 죽일 계집

 

아파 죽겠네

 

오늘은 대체 풀어주는지,
안 풀어주는지 보겠소

 

풀어줄 사람은 없으나
죽일 사람은 있소